블로그/칼럼 관절 클리닉
2025 영상학회 학술대회 / '초음파 가이드 도침 & 약침' 강의를 기획하며
블로그 2026년 3월 20일

2025 영상학회 학술대회 / '초음파 가이드 도침 & 약침' 강의를 기획하며

안태석
의료 감수 안태석 대표원장

영상학회 학술대회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를 맡고 있는 바로한의원 안태석 원장입니다.

이번 2025년 연례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초음파 도침 & 약침'을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하며 느꼈던 소회를 남겨볼까 합니다.

혼자가 아닌, 집단지성으로 만든 강의 그동안은 주로 오명진 교수님이나 제가 발표를 맡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2022년 서울역 보수교육 때처럼, 다양한 연자들이 여러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단순히 연자만 늘린 것이 아니라, '고퀄리티 콘텐츠'를 위해 교육위원회에서 치열한 준비 과정을 거쳤습니다.

2달간의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서 연자들이 미리 모여 발표하고, 서로 질문하고, 날카롭게 토론했습니다.

기존의 가설을 반박하는 최신 논문을 공유하고, 더 명확한 진단 케이스와 제대로 시술된 영상을 찾아내기 위해 수없이 강의 자료를 검증하고 수정했습니다.

AI 강의분석 봇을 만들어 사전 강의 녹화본을 넣어 단조로운 목소리 톤과 발표 방식을 개선하였습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고민했던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번 학술대회의 깊이가 만들어질 수 있었습니다.

수강자 친화적 환경을 만들다 학술대회를 기획하며 또 한 가지 신경 쓴 부분은 '수강자 친화적인 환경'이었습니다.

아침 10시 강의를 듣기 위해 원장님들은 7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오십니다.

진료와 육아로 지친 몸으로 6시간 이상 앉아서 듣는다는 건, 강단에 서서 말하는 것보다 훨씬 고된 일입니다.

또 강의가 50분이 넘어가면 집중력을 유지하기도 어렵죠.

특히 점심먹고 나서 목소리가 나긋나긋한 연자가 나선다면 강의실이 초토화되곤 합니다.

그래서 원칙을 세웠습니다.

"길다고 좋은 강의가 아니다.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50분 이내로 핵심만 추리자!"

"중요한 부분은 목소리 톤을 올려서 더 강조하자."

"무조건 매 강의가 끝날 때마다 10분 이상 쉬는 시간을 두자."

사실 연자분들을 초청할 때는 콘텐츠 구성이나 목소리 톤에 대해 제가 감히 지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함께 강의하며 동고동락했던 원장님들이였기에 서로 기탄없이 피드백을 할 수 있었죠.

그 결과, 여러 원장님께서 이번 학술대회가 '화장실에 가는 시간도 아까웠다'며 극찬을 남겨주셨습니다.

본원의 문지현 원장님도 명료한 발음으로 핵심만 딱딱 짚어주셔서 아주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 강의를 준비할 때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기획이었기에, 상당히 뿌듯하더군요.

초음파 한길 13년, 점점 대중화되는 영상의학 한의학에 입문한 지 20년, 그리고 초음파라는 한 우물을 판 지 어느덧 13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한의 초음파'는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1980년대 국내 도입 초기부터 한의사와 의사들이 함께 공부했고,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 목적으로 꾸준히 활용되어 왔습니다.

한의영상의학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교수님들 덕분에 저 역시 학창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초음파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상 현장은 달랐습니다.

2013년 공중보건의 시절, 제가 대출을 받아 수천만 원짜리 초음파 기기를 들여놓았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의아해했습니다. 대부분이 초음파를 쓰지 않던 시절이었지만, 저는 묵묵히 제 길을 걸어왔습니다.

잘 치료된 케이스들을 모아 논문으로 발표하고,

한의사 커뮤니티에 임상 케이스를 공유하고,

학회 교육이사를 맡아 '표준 임상진료지침'에 참여했습니다.

누가 뭐라 하든, 이것이 내게 오는 환자들을 잘 치료하기 위한 길이자, 한의학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정석(定石)'을 이야기할 때 지금은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초음파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고 좋은 강의들도 많아져서 이제 동네에 초음파가 없는 한의원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죠. 이제는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맡은 역할은 앞으로 더 많은 원장님들이 임상에서 초음파를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겠죠.

이번 학술대회에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한의영상의학의 수준을 높이는 양질의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민되는 증상이 있으신가요?

바로한의원에서 1:1 맞춤 상담을 받아보세요.

안태석

안태석 대표원장

초음파 약침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한의사. 13년간 초음파 약침과 도침을 시술하며 SCIE/SCOPUS 등재 국제학술지에 9편의 논문을 발표하였고, 초음파 근육학 전문 서적 「초음파로 보는 알짜근육학」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 K리그 프로선수들의 비수술 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의료진 소개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