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골신경 마비, 한의원에서 치료하세요!

총비골신경이란?
총비골신경은 L4, L5, S1, S2에서 시작하는 좌골신경(총비골신경+경골신경) 중 한가지입니다.
총비골신경은 경골신경과 함께 주행하다가 무릎 뒤쪽 오금부위에서 갈라집니다.
총비골신경은 무릎 바깥쪽 대퇴이두근 안쪽으로 주행하다가, 아래다리로 와서는 비골두를 끼고 돌면서 천비골신경, 심비골신경 2개의 가지로 나눠집니다.

비골신경 마비의 증상
신경마비/신경포착증후군이란 신경이 압박되면서 염증반응이 생겨 감각이상(저림, 무딤 등)과 근력마비(힘 빠짐, 보행장애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천비골신경은 정강이 외측~발등의 감각이상, 발을 바깥쪽으로 들어올리는 족외번 근력의 감소가 나타나며,
심비골신경은 1~2번째 발가락쪽 감각이상과 발목과 발가락을 위쪽으로 들어올리는 족배굴, 족지신전의 근력저하가 나타납니다.
비골신경마비, 포착증후군의 진단
진단은 롤링테스트, 핀치 테스트 같은 이학적 검사와 근전도/신경전도검사,
그리고 초음파, MRI 검사를 통해 가능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난지 얼마 되지 않은 급성기에는 초음파, MRI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 2018, Nwawka, Sonographic Evaluation of Superficial Peroneal Nerve
오랜 기간동안 신경이 물리적으로 압박되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허혈성 압박과 신경 수초의 탈락으로 생기면 신경의 두께가 달라집니다.
신경이 꽉 눌리는 곳은 납작해지고, 근위부로는 퉁퉁 붓게 됩니다.
초음파나 MRI에서 신경의 단면적(CSA, Cross sectional Area)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진단 기준이 됩니다.
만약 다리쪽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없다면 허리 디스크 탈출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골신경 마비의 원인은?
비골두 바로 아래 딱딱한 섬유성 터널인 비골 터널을 지날 때 비골신경이 흔히 압박됩니다.
이 부위는 가자미근(soleus)와 장비골근(Peroneus longus)의 aponeurosis로 이뤄져 신경과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줄 말랑말랑한 연부 조직이 없어서 문제가 잘 생깁니다.
비골신경 마비나 신경 압박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납니다.
외상, 골절, 골극, 결절종, 관절염 등으로 인해 2차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고, 반복적으로 신경에 압박을 주는 다리꼬는 자세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경마비의 임상 증례
오늘 소개해드릴 증례는 1년 전부터 좌측 아래다리 외측이 저리고 무디면서 발목에 힘이 빠지는 환자분입니다.
척추관절병원에서 허리 디스크 탈출증으로 15회가량 주사치료를 받았지만 큰 호전이 없어 내원하셨습니다.
핀치 테스트를 해보니 좌측이 반대쪽보다 감각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비골두 후외측을 눌러보니 Tinel sign이 나타나면 찌릿하게 평소 불편했던 증상이 재현됩니다.
근력검사를 해보니 발목을 위로 들어올리는 족배굴근의 근력저하는 뚜렷하지 않고, 발목을 바깥쪽으로 들어올리는 족외번근의 근력저하가 뚜렷합니다. 근력 약화가 심해서 제가 한 손가락으로 저항을 줘도 이겨내지 못합니다.
비골신경마비가 의심되어 영상의학과로 전원하여 근전도/신경전도, 초음파검사를 시행하였습니다.
근위경비관절의 관절염으로 인한 비골신경 마비로 진단되었습니다.
만약 초음파, MRI, 근/신경전도 검사없이 20회 가량 치료 받았는데 호전이 없는 경우라면 근위경비관절의 관절낭염으로 물이 차거나, 관절낭에서 기원한 결절종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적절한 검사를 먼저 받는 것이 좋습니다.
비골신경마비의 한의치료
1) 약침요법
가장 중요한 혈위는 족소양 담경의 양릉천(GB34)혈입니다.
양릉천을 CT와 초음파로 살펴보면 아래 영상과 같은 형태입니다.


대학경락경혈실습교재
양릉천은 마비된 신경을 회복하고, 관절염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비골신경마비에 효과적입니다.

2) 추나요법
틀어진 관절을 밀고 당겨 맞춰주는 추나요법도 비골신경마비에 효과적입니다.
근위경비관절의 움직임을 평가하기 위해 양측 비골두를 엄지와 검지로 감싸 잡고서 전방으로 밀어보고 이어서 후방으로 밀어봅니다.
전방으로 Subluxation 되면 후방으로 밀려가지 않고 후방으로 Subluxation 되면 전방으로 밀려나오지 않습니다. 슬라이드 모션이 제한된 것이죠.

이 환자분 같은 경우도 근위경비관절의 뒤쪽 위쪽 바깥쪽으로 틀어진 것이 보입니다.
족소양/족태양 경근의 대퇴이두근의 길이가 짧아져 비골두가 밀려간 상태입니다.

비골에는 수많은 근육이 부착됩니다. 후상방으로 작용하는 대퇴이두근, 후하방으로 작용하는 가자미근, 장무지굴근, 전하방으로 작용하는 장지신근, 장무지신근 등이 있는데 이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족태양/족양명/족소양경근에 해당합니다.
정확하게 평가하고 그에 따른 세밀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신경마비도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비골신경 마비, 포착증후군으로 고생중이신가요? 가까운 한의원에서 치료를 병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